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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기가 걸린 아들은 밥을 잘 먹으러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랜만에, 그것도 직접! 죽을 만들어 주기로 했어요. 예전엔 그냥 죽을 사와서 먹이곤 했는데 주변에 죽을 살만한데가 없기 때문에 만들 수 밖에 없었지요.
아이가 아기때 이유식 먹이던게 생각납니다. 그땐 어떻게 부지런히 이유식을 만들어 먹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다시 만드는 죽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역시 안하던걸 하면 오래걸리더라구요.
재료 : 소고기, 브로콜리, 당근, 양파(육수용), 물, 밥
소고기는 살코기가 많은 우둔살로 준비했습니다. 찬물에 담궈 핏기를 제거해도 좋고, 저의 경우는 그냥 키타월로 꾹꾹 눌러 닦아 주었답니다.
호박이나 배같은 다른 채소를 넣어도 되겠지만 저는 예전에 많이 만들었던 재료로 만들어보았답니다. 밥 대신 쌀을 써도 되지만 쌀은 익히는데 오리걸리는것 같아 밥 솥에 밥을해서 사용했답니다.
한번에 만들어놓고 3깨 정도 먹을생각으로 소고기 120g, 브로콜리 50g, 당근 30g, 육수용양파 30g, 밥 300g, 물 900ml 가량으로 준비했습니다. 양은 그냥 정성껏 본인 취향껏 넣으면 됩니다.
브로콜리는 데쳐서 잘게 다져 놓는다.
브로콜리는 데쳐서 잘게 다져 놓습니다. 어차피 재료는 다 넣고 끓일거라 안데쳐도 될 것 같지만 왠지 한번 데쳐줘야할 것 같아요. 예전 이유식 만드는 책에 데쳐 사용 하는 이유가 이렇게 써져있더군요.
체소를 살짝 데쳐서 물로 씻어 사용하면 흙냄새가 제거되고, 풀맛도 중화됩니다. 혹시 남아 있을 농약성분, 벌레 알, 유충 등을 제거할 수도 있어요. 이파리 채소에는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질소화합물이 있으며, 이 중 '수산'이라는 물질은 아기 체내의 칼슘과 결합해 신장과 요도에 나쁜 작용을 일으키기도 해요. 그런데 채소를 데치면 이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물에 육수용 양파와 당근, 쇠고기를 넣어 삶는다.
물에 육수용 양파, 당근, 쇠고기를 넣고 삶아줍니다. 센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낮춰서 끓여 줍니다. 핏기를 빼지 않아서 거품이 많이 나옵니다. 거품은 좋지 않으니 숟가락으로 다 걷어줍니다. 5~10분정도 끓이면 됩니다.
재료를 다지면 준비가 끝났다.
양파는 건져서 버리구요. (양파를 넣어도 상관은 없을 듯 합니다) 당근과 쇠고기는 건져서 잘게 다져줍니다. 이렇게 재료 준비가 완료됩니다. 덧붙여 소고기 썰면서 몇개 주워먹는데 그게 얼마나 맛있는지 모릅니다.ㅋㅋ
육수에 재료를 넣고 잘 저어가며 끓인다.
육수에 쇠고기, 당근, 밥을 넣고 센불에서 저어가며 끓입니다. 끓어오르면 브로콜리를 넣고 약불에서 끓여줍니다. 양이 많다보니 약불에서 잘 안끓여지고 저의 경우 물도 많아서 중불에서 저어가며 푹 끓여줬습니다. 상황에 맞춰 불조절을 하면 됩니다.
다행히 아드님은 잘 드셨다.
오랜만에 죽을 끓여 주는거라 얼만큼 먹여야 할지 몰랐습니다. 국대접에 크게 떠서 줬는데 잘먹긴 했습니다만 결국 남기더랍니다. 남은 죽은 제가 맛있게 처리했습니다. 이유식 만들어 먹이던 때가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중에 파는 죽들에 비하면 많이 싱겁지만 아이가 먹을거기 때문에 크게 간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용기에 담아 식힌다.
먹을만큼 그릇에 담아 먹고 나머지는 용기에 담아 식힌 뒤 냉장 보관 하면 됩니다. 다음에 먹을땐 전자렌지에 가볍게 데워먹으면 됩니다.
이렇게 쇠고기죽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쉽지만서도 오랜만에 만드는거라 오래걸렸네요. 아이가 잘 먹어줘서 다행이었고 아이가 얼른 나았으면 하는 생각도 드는 저녁이었답니다.
아이의 후기 이유식으로, 아이가 아플때, 영양가득 쇠고기죽을 만들여 먹여보는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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