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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하고 사랑스러운 모습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샴 고양이의 털이 풍성해지기 까지 약 1년 정도 걸렸습니다. 일 년에 한 두번쯤은 꼭 미용을 시켜주곤 했는데 작년은 미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풍성하고 복스럽고 만질때의 촉감, 사진으로 남겼을때의 예쁜 모습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한마리 털 쯤이야 어때? 라며 미용을 안했습니다. 그렇게 1년을 참고 참았습니다.



유용하게 쓰고 있는 이발기(PUPPY 300 CUT, VG-104)

추울때는 빠지는 털의 양이 얼마되지 않더라도 날이 따뜻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져 결국 남편님께서 칼을... 아니 애완용 이발기를 꺼내드셨습니다. 이 동물용 이발기는 무려 3년이나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으면서 도저히 털을 감당할 수 없어서, 돈을 주고 애견미용사에게 맡기기 아까워 그렇게 이발기를 구매했지요.

제가 직접 털을 민 적은 3년동안 한번쯤 될 것 같고 그 외에는 남편이 털을 밀었습니다. 제가 밀다가 몸에 상처를 많이 냈기 때문에 도저히 미안해서 못하겠는 겁니다.


이제는 나름 수준급이 된 남편의 미용 실력

우리 고양이가 얼마나 사랑스럽냐면은 목욕&미용을 할때 절대 발톱을 세워 할퀴거나 물지를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촌동생도 고양이를 키우는데 우리 고양이 보고는 천사냥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 온순하고 착하지요. 아무튼 싫어서 하악질을 하지만서도 그래도 꾹 참고 순순히 미용을 받는모습입니다.




빠진털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털을 밀고나니 엄청난 양의 부드러운 털들이 남았습니다. 사진에 남은건 그 중 일부지만요. 어찌보면 고양이한테 너무 미안한 짓이기도 하네요. 털을 다 밀고난뒤에는 목욕까지 깔끔하게 했습니다.







못난이가 되어버렸다.

한동안 저희에게 오지 않았습니다. 털을 밀고 목욕까지 해버리니 기분이 나빴나봅니다. 못난이가 되다니... 미안하다아아아아 ㅠㅠ 고양이는 한동안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에서 일광욕을 즐기고는 기분이 좋아진 후에야 저희에게 '애옹'하며 다가왔습니다.


미용을 하고나니 확실히 털빠짐이 없어(얼굴부분은 여전히 많이 빠집니다.) 더이상 재채기나 옷에 묻어나오는 양이 줄었습니다. 매번 미용을 하면서 느끼는거지만 우리 고양이가 사나왔다면 과연 집에서 야매미용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렇게 착하고 순하니까 집에서 할 수 있었던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샵에서 미용을 한다면 10만원 가까이 드는 비용을 내야하는데 물론 더 깔끔하게 미용이 되겠지만 있겠지만 남에게 우리 고양이를 맡긴다는 점, 비용 등의 문제로 부담 스러울 수 있겠지요. 그런점에서 몇년 전에 시도한 미용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게 너무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날이 따뜻해지고 키우는 반려동물들의 털이 많이 빠지는 요즘, 직접 이발기로 미용을 하는건 어떨... 아닙니다. 함부로 추천을 못하겟네요. 야매냐 샵이나 영원히 고민하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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